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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이야기

뉴질랜드가면 소고기 많이 드세요.

by 캐나다와뉴질랜드 2022. 10. 15.

뉴질랜드에 있을 때, 일주일에 7일은 소고기를 먹습니다. 네 매일 먹었다는 말입니다. 호주산, 미국산, 캐나다산, 그리고 한우를 다 먹어 보았지만 가장 맛있는 건 뭐니 뭐니 해도 뉴질랜드산 소고기가 최고네요. 제가 소고기를 또 좋아하는데 잠시 한국에 머물 때 한국에서 호주산, 미국산, 한우 등등 어딜 가나 소고기가 맛이 없어서 쿠팡에서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검색하니 딴 한 군데 업체에서만 팔더라고요. 곧바로 주문해서 먹어보았습니다. 하지만 냉동 소고기라 그런지 뉴질랜드 현지에서 먹던 그 맛이 전혀 안 나네요.

 

뉴질랜드의 청정 소고기

뉴질랜드 도시 외곽을 벗어나자마자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건 초원 위의 소떼들입니다. 뉴질랜드는 낙농업 국가로써 주요 수출품인 고품질의 소고기와 양고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뉴질랜드의 축산업은 지속 가능성과 동물 복지에 중점을 두고 있기때문에 주로 방목을 하여 깨끗한 초원의 풀을 먹이며  있습니다.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방목되어 풀을 뜯고 자란 소들이라그런지 맛이 안 좋을 수가 없겠죠. 목초를 먹여 키우는 식단으로 인해 다른 국가의 소고기보다 지방이 적고 마블링이 적은 것으로 간주됩니다. 참고로 마블링이 많은 소고기는 주로 사료를 먹고 자란 소입니다. 여기 캐나다에서도 똑같이 소고기를 많이 먹을 줄 알았는데, 어느 슈퍼마켓을 가도 정육 코너가 뉴질랜드에 비해서 그리 크지 않네요. 뉴질랜드의 4분의 1 수준. 캐나다 슈퍼마켓 안 정육코너 전체의 크기가 뉴질랜드 슈퍼마켓의 소고기 코너보다 작으니 부위도 그리 다양하지 않고, 재고도 많지 않습니다. 

 

주요 소고기 부위명칭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뉴질랜드에서는 보통 손바닥 크기 두 덩이 사도 만원도 안하고 아무리 비싼 부위라도 2만 원도 안 넘습니다. 매일 사서 스테이크로도 먹고, 볶아 먹고(Stir Fry), 미역국에도 넣고, 카레도 만들어 먹고, 짜파구리 위에도 올리고 해서 매일매일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슈퍼마켓에 가면 크게 세 부위를 볼 수 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1. SIRLOIN: 등심 (고기는 씹어야 제 맛인 분들께 추천)
2. SCOTCH FILLET: 꽃등심 (적절한 마블링으로 깊은 맛을 원하는 분)
3. EYE FILLET STEAK: 안심 (입에서 살살 녹는 부드러움과 육즙의 풍미)

뉴질랜드에서는 이 아이필렛(안심) 부위가 가장 비쌉니다. 그래도 한국보다는 훨씬 싸지만. 저는 항상 이 EYE FILLET을 사다 먹었습니다. 지방이 없는 부드러운 살코기라 제 입맛에 가장 잘 맞고 부드러워서 아이들도 좋아합니다. 아무 양념 없이 프라이팬에 살짝 굽기만 해도 그럴싸한 스테이크 완성입니다. 여기서 이렇게 먹다가 오랜만에 한국에 있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은 적이 있는데 그냥 줘도 안 먹을 맛으로 기억됩니다. 

뉴질랜드 가면 소고기 많이 드세요. 두 번 드세요. 싸니까요. 다양하게 드셔 보시고 취향에 따라 골라보세요. 나중에는 양고기 구이도 섭렵하시게 될 겁니다. 

소고기 안심
소고기는 뉴질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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