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질랜드 이야기

해외 골프장 여행시 주의해야 할 매너

by 캐나다와뉴질랜드 2023. 1. 18.

뉴질랜드에 살 당시 우리 집 바로 옆이 골프장이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오고 가는 수많은 골퍼들을 멀리서 관찰할 수 있었는데 특히 한국 사람들은 원거리에서만 봐도 한국인 인지 아닌지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나쁜 뜻으로든 좋은 뜻이 로든 확실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해외로 골프여행을 많이 다니는 요즘 캐디가 없는 해외의 골프장을 이용할 때에 주의해야 할 점과 매너에 대해서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골프장에서의 매너는 사실 가장 중요하다.

골프를 취미로 갖는다는 것은 실력이나 외적으로 훌륭한 골프선수가 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멋있는 스윙폼 같은 골프실력 보다도 중요한 것은 바로 남을 배려하는 매너가 몸에 베어 있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고급스포츠로 인식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한국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스포츠입니다. 저희 동네만 해도 주택가 동네마다 멋진 골프장이 여럿 있고 골프피도 훨씬 저렴하기에 많이 대중화되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골프장에서 많은 사람들은 지켜본 결과 결국 매너가 좋은 사람들은 결국 실력도 정비례하며 골프는 혼자서 플레이하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지만 한편으로는 결국 자신과의 집중력 싸움인 동시에 나 자신보다도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을 보이는 것이 골프 경기의 진정한 매력이라고 생각됩니다. 대표적인 골프 룰을 다룬 책자에서도 골프의 룰을 설명하기 전에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 것이 바로 이 매너이니까요.

그린 위에서의 골프매너

그린 주변에서의 골프매너는 본중의 기본이므로 반드시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린 위에서 상대방의 퍼팅을 지켜볼 때에는 그린 바깥, 그리고 최대한 상대의 시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상대의 펏을 지켜볼 때는 움직이거나 어떠한 방해가 되는 소리와 제스처를 취해선 안됩니다. 주로 친한 지인들과 모여서 경기를 하는 한국분들은 사실 경기 중에도 잡담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지만 앞뒤로 플레이를 하는 다른 팀들에게 까지 방해가 되는 경우가 상당수 있습니다. 큰소리로 웃거나 끊임없는 대화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그린 위로 올라온 공은 상대 선수를 위해 마크를 해 줄 필요가 있는데, 상대 선수의 라이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마크를 해야 합니다. 다른 플레이어의 퍼팅 라이를 함부로 밟고 가로질러가거나 그린 위에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행동은 골프경기에서 좋지 못한 행동입니다. 그린 위에서는 클럽을 아무렇게 내려놓거나 스파이키 한 골프신발을 질질 끄는 걸음걸이 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아울러 상대방의 볼과 홀(Hole) 사이를 가로지르는 행동도 별로 좋지 못한 행동이며 반드시 상대방이나 홀 뒤편으로 돌아가 자신의 볼을 살피는 것이 좋은 매너입니다. 그린 주변에서는 홀에서 가장 멀리 있는 볼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룰은 반드시 지켜야 하는데 그린 위에 볼이 있을 때 상대의 어프로치보다 멀리 위치해 있다면 내가 퍼팅을 먼저 해 주어야 하며 만약 양해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프로치를 먼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벙커에서 지겨야할 매너

벙커에서의 기본 중의 기본은 역시 자신의 샷 이후에 정리를 스스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변의 다른 부분과 자연스럽게 수평을 이루도록 평평하고 고르게 정리를 해야 하며 들어왔던 곳으로 다시 그대로 나오면서 정리를 하면 됩니다. 벙커 바닥을 고르게 정리하는 레이크는 반드시 원래 있었던 자리에 그대로 두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에서는 캐디가 있어 여러 가지로 도움을 주지만 보통 캐디가 없는 해외의 골프장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모두 책임지고 움직여야 하기에 이런 스스로 몸에 배어 있지 않은 매너는 종종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습니다. 멋진 스윙 실력보다도 상대와 타인에 대한 배려가 있을 때 모두에게 즐거운 라운딩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행동들 외에도 상대편의 멋진 퍼팅이나 스윙을 보고 난 후에는 가벼운 칭찬을 나누는 것도 좋은 매너이며 되도록 서로서로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경기를 진행하는 것 역시 골프실력과 멘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