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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이야기

MZ세대 읽는법. 엠젯세대 or 엠지세대?

by 캐나다와뉴질랜드 2022. 10. 12.

요즘 많이 듣는 MZ세대란 80년 이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인 M세대. 그리고 9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Generation Z)를 함께 일컫는 말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의 세대 구분은 크게 베이비붐 세대, 386세대, X세대, M세대, Z세대 등으로 분류했고 기성세대에 의해 M세대와 Z세대가 함께 묶여 MZ세대로 통칭되고 있다. 그리고 방송에서는 이 MZ세대를 거의 대부분 '엠지 세대'로 호칭하고 있다. 아니 마징가 Z는 '제트'로 읽는데 왜 MZ은 '엠지'로 읽을까?

MZ세대 알파벳 Z의 유래

현재의 영어 알파벳은 대부분 고대 그리스 문자에서 유래했다. 알파벳 마지막 글자인 'Z'는 그리스어 제타(Zeta)에서 유래되었고, 이는 프랑스에서 'Zede'로,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다시 젯 'Zed'으로 발음되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영어 알파벳의 마지막 글자 'Z'는 '젯'으로 되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제트'라고 일컫는 것은 'Zed'를 일본에서 음차 한 발음인 '젯-또(ゼット)'가 유래한 것이다.

z읽는법
알파벳 Z 발음하기

Z를 '지-'로 발음 하는 나라는 미국뿐

  •  Z를 지(Zee)로 읽는 나라: 미국
  •  Z를 젯(Zed)으로 읽는 나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남아공, 가나, 피지 등 미국 제외 대부분의 영어권 국가

현대 영어에서 공식적으로 'Z'를 '지-'로 발음하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미국과 국경이 맞닿은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도 지리적 요인으로 인해  '지-'로 발음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젯'이 일반적이다. 그럼 왜 미국에서만 'Z'를 '지- Zee'로 읽을까? 다양한 설이 있지만 17세기와 18세기경 미국에서 알파벳을 가르치는 책과 노래를 만들면서, B, C, D, E, G, P, T 등 '이-(-ee)' 발음으로 끝을 맺는 다른 알파벳과의 운율을 맞춰 발음하기 쉽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해지는 설이 있고 방언의 일종으로 미국 전역으로 전파되어 내려왔다는 설도 있다. 어찌되었든간 뭐든 편리하게 발음하려는 미국식 영어의 특성도 Z를 'Zee'로 발음하도록 굳어진 이유 중 하나이다.

MZ세대, 올바른 발음법

한국의 경우 '엠젯'과 '엠지'가 혼용되어 사용 되고 있는데, 주로 '엠지세대'라고 발음하는 이유는 한국의 영어 교육이 본래 영어의 본 고장인 영국식 영어보다는 미국식 영어가 주류를 차지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따라서 한국에서도 이 미국식 발음을 따르게 되어 MZ세대를 '엠지세대'라고 읽고 쓰이고 있다. 특히 중장년층의 경우 영어권 국가의 유학이라 하면 미국으로 가는 것이 대부분 이었고, 한국에서도 학교 영어 교육은 오로지 미국식 영어 만을 가르치고 배워 온 세대라 '엠지세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정작 MZ세대 당사자들 사이에서는 호주, 캐나다, 영국, 뉴질랜드 등 다양한 영국식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이나 이민을 경험한 사람들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엠젯세대’라고 일컫는 사람도 꽤나 자주 볼 수 있으며, 한국 표준어 발음기준도 둘 다 인정하고 있으므로 본인의 선호도에 따라 어느 쪽이든 읽는 법을 달리해도 무방하다. 방송을 보다 보면 '엠젯'이라고 발음하는 사람에게 핀잔을 주곤 하는 것을 종종 보는데, 오히려 '엠지'이라고 발음하는 쪽이 사실 연륜이 있어보이긴 한다.

이케아, 아이키아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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